여러분 리즈시절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시나요?
'나의 리즈시절에는 어땠지'
보통 이런말은 내가 젊을때나 한창 잘나갈때
혹은 그 사람의 전성기를 언급할때 쓰는 말인데
리즈뜻 혹은 리즈시절뜻을 잘 모르셔도
그냥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말의 유래정도는 알아야 나중에
지식을 뽐낼수 있지 않을까 해서 총정리 해봤습니다.
리즈유나이티드
리즈나 리즈시절에서 나오는 리즈는
잉글랜드 축구팀 리즈 유나이티드를 말하는 것입니다.
1919년에 창단된 리즈 유나이티드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던 팀이었습니다
이 당시 리즈 유나이티드는
유럽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죠
하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더니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하위권에 머물렀는데
1991-92 시즌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긴 했지만
팀의 재정 문제로 인해 다시 암흑기가 찾아와
현재까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리즈 유나이티드는
유럽 축구 팬들에게 굉장히 유명한 팀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선 해외축구에 대한 관심이
지금만큼 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이었습니다
리즈 시절 유래
2005년 당시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박지성 선수가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며
이적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맨유에서 뛰고 있는
다른 선수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
그중 한 명이 박지성보다 1년 먼저 이적했던 앨런 스미스입니다.
앨런 스미스는 맨유에서 뛰기 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선수였는데
리즈의 두 번째 전성기를 함께 했었습니다.
하지만 맨유 이적 이후엔
리즈 유나이티드 때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죠.
그래서 박지성 이적 이후 해외축구에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이
마치 자신은 오래전부터 해외축구에 관심이 있었다는 척을 하기 위해
앨런 스미스는 리즈 시절에는 진짜 잘했는데
라는 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해외축구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은
이런 말이 그저 웃길 뿐이었습니다.
앨런 스미스가 리즈에 있었을 때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것은 맞지만
찬양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래된 팬들은 이 말을 비꼬기 위해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소환하며
리즈 시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퍼져나가 지금은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리즈 시절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리즈 팀을 전혀 모르는 화자들에게
비꼬는 의미였던 원래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지금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 및 문화 전반에 걸쳐
대중들에게 친숙해진 이 단어는
과거에 대한 왕년의 좋았던 시절을 뜻하는
의미에서 단순히
젊은 시절 전성기로 뜻이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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